2010년 6월 8일 화요일

두 사람

연습실에서 합주를 하던 장면이다.
나는 나 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과 주로 작업하고 연습해왔다. 언제나 귀한 경험이었고 행복했다고 과장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나이 많은 분들과의 인연이 많았다.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여겨지지만 그렇다고 당연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주 배웠고 고마운 가르침을 얻어왔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음악을 함께 연주하고 있으면, 그 공간 안에는 사람 숫자 만큼의 시간들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했다. 그윽해질 때까지 담궈져있던 각자의 과거들이 소리로 변해서 나오는 것 같다.

윤기형님은 이제 아이폰 '주물럭거리기'에 완전히 익숙해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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