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일 토요일

전주에 다녀왔다.


지난 밤에는 옮겨 적을 것도 많고 읽을 것도 많았다. 새벽 다섯 시가 다 되어 겨우 잠들었다. 아침 아홉 시에 일어나 열 시 조금 넘어서 고속도로를 향해 출발했다.
엄청난 정체 끝에 오후 세 시가 되어 전주에 도착했다. 오래 전 가봤던 전주의 모습은 다 어디가고, 낯선 거리와 생소한 건물들이 보였다.
국제영화제의 공연이라고 하기엔 소박한 무대, 용량이 작은 PA 시스템을 보고 리허설을 할 때엔 걱정을 했었다. 역시 부족한 사운드와 엔지니어링 덕분에 연주하는데에는 애를 먹었다.
그러나 나름 성의껏 준비해준 앰프들과 열심히 일해준 스탭들의 힘으로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전주에서의 콩나물국밥과 돌솥비빔밥은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다. 그 음식들을 생각하니 지금 이 시간에 갑자기 몹시 배가 고파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음식값이 너무 비싸졌다는 느낌과, 맛과 모양이 화려해져버린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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