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0일 수요일

멍하니 있기.


하루의 대부분은 쫒기는 시간이거나 기다리는 시간이 전부이다.
그리고 내 걸음걸이는 세상의 속도와 항상 다르다.
어쩌면 하루의 대부분은 멍하니 그대로 있는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자동차로 가득 차있는 도로 위에서 시간에 쫒길 때에나 낯선 도시의 커피집에 앉아 공연시간을 기다릴 때에나간에, 그저 멍하니 있기.
꿈꾸고 읽고 쓰고 냄새 맡으며 살아야할텐데 그저 먹고 마시고 피워대고 쫒겨다니며 지내는 것 같다. 그리고 가는 비에 옷이 젖는듯, 늙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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