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6일 토요일

지난 주 공연.


이른 시간에 리허설을 하고 낮에 공연을 하려다 보니 멤버들 대부분은 졸음을 참고 있었다.


그런데 소리가 좋았다. 특별한 엔지니어 분 덕택일 수도 있고 극장의 시설이 좋아서였을 수도 있지만 나는 역시 베이스 앰프에 마이크를 사용해줬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무대에 도착했더니 앰프 캐비넷에 마이크가 턱 박혀 있고 어느 곳에도 D.I. 박스가 없었어서 무척 좋아했다. 당연한 것으로 되어야할 마이크를 보고 좋아하다니, 원... 
물론 이런 엔지니어 분들은 '앰프 볼륨을 줄여주세요'라는 주문도 하지 않는다. 자주 변하던 무대 위 모니터의 밸런스를 공연 도중에 계속 바로잡아주고 있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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