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2일 월요일

고양이의 색.


순이는 샴고양이이다. 
작년에 도배를 새로 하고 꾸밀 때에,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집안의 배색이 샴고양이의 색상과 흡사하게 해버리게 되고 말았다. 꾸며놓고보니 어딘가 친근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고양이 순이가 어슬렁거리며 방문과 벽을 지나 걸어가는 것을 보다가 집안의 색상과 하도 잘 어울려 우스웠었다.
집에 돌아와 소파에 길게 엎드린채 컴퓨터에 사진들을 담아두고 있었는데, 자꾸만 눈 귀퉁이로 벽과 방문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머리 위에서 고양이가 자리를 잡고 앉아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제 모습을 가진 작은 인형은 꽁무니만 보이고... 그 곁에 앉아있는 모양이 재미있어서 얼른 찍었던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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