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7일 일요일

개구리와 여치.


바가지가 등장했던 식당에서 개구리와 여치를 만났다.
언제나 밤생활, 콘크리트 건물과 건물을 자동차 페달 위에 발을 얹은채 돌아다니는 생활만 하다가 보니 개구리와 여치가 반가왔다.


내 눈에는 여간해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나는 삭막한 일상을 너무 오래 지내고 있었던 것인가 보다. 지난 번 민달팽이도, 풀잎 색으로 완벽하게 몸을 감췄던 여치도 모두 아내가 발견했다. 아내는 나보다 시력이 좋지 않은데도.
아내가 동경에서는 개구리며 벌레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했다. 나는 서울에서도 얘네들을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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