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6일 토요일

반가왔다.

사람을 만나고 친구로 여긴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주 얼굴을 본다거나 가까운 곳에서 늘 마주친다는 것은 습관이 되어버린 일상일 뿐일지도 모른다. 일 년에 한 번, 혹은 몇 해에 한 번, 전화 통화나 해본다거나 하는 사이일지라도 확 하고 반가움을 느끼게 되는 사람이 있다. 상대방의 본래의 모습과 상관없이 나 혼자서 꾸며놓은 호감이라고 해도. 
사람끼리 어울려 살아간다는 것은 대충 그렇게 두리뭉실한, 이유가 부실한 감정의 털뭉치일지도 모른다. 여러번 감겨 단단해졌다가도 한 순간 풀어져버리고 만다거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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