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4일 월요일

컵을 선물받았다.

까만 고양이가 주인마님의 새집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부디 건강하게, 어리광 잔뜩 부리며 잘 살길. 몇 개월간 함께 지내며 즐거웠다.

명색이 새집 첫 방문이었는데, 그만 한밤중에 생각없이 빈손으로 다녀오고 말았다. 그런 주제에 돌아올때엔 오히려 선물을 잔뜩 받아들고 나왔다. 염치라고는 전혀 없는... 손님이 되었다.

조금 이상하지만, 그런 미안한 마음으로 얼른 커피를 만들어서 한 잔씩 예쁜 컵에 따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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