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12일 토요일

사진.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면서 사진파일들도 함께 정리하고 있었다.
내가 찍은 사진들에는 사람이 담겨있는 사진들이 별로 없었다. 
온통 고양이 사진들뿐.
날씨 좋은 봄날에 카메라 들고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으며 다니거나 하는 생활은 전혀 없고, 집안에서 엎어져 자거나 노닐고 있는 고양이들이나 촬영하며 나날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아내와 나, 두 사람이 함께 담겨있는 사진은 거의 없다.

한번도 '놀러' 나가본 적도 없으니 당연다. 
사진은 무슨 사진. 최근 오랜만에 함께 했던  '낮의 외출'은 겨우 아는 분의 결혼식이었다. 그나마 서둘러 돌아와 한 사람은 집에 두고서 나는 일하러 갔었다.

아내와 함께 산보도 다니고, 가까운 사람들도 먼저 찾아다니며 만나며 지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