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19일 월요일

봉투 놀이.


깊은 잠에 빠졌었다.
평소 부족했던 잠을 보상받기 위해 하루를 날을 잡아 잤다.
역시 이런 것은 건강한 삶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많이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았다.

이를 닦고, 세수하고, 수건으로 얼굴의 물기를 닦고 있었는데 갑자기 바닥에서 봉투가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고양이 순이가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그동안 거의 매일 내가 집을 비워두고 다녔기 때문에, 불쌍한 내 고양이는 혼자 저렇게 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많이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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