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22일 금요일

고양이가 버틴다.


실내 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이다.
정말 덥다.
순이는 털옷을 입고 더위 앞에서 버티고 있다.
나는 훌러덩 벗고 고양이와 함께 견디고 있다.
순이를 목욕시켜줬더니 털의 색이 밝아졌다. 고양이가 기분이 좋아졌는지 창가에서 소리를 내며 졸고 있었다.

순이가 더위에 너무 시달릴까봐 선풍기를 틀어줬다. 바람이 싫은지 도망을 다녔다.
얼음을 얼려서 비닐에 담아 고양이의 곁에 놓아줬다. 순이는 아무런 흥미가 없어 보였다.
더워죽겠으니 건드리지나 말아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내버려두었더니 순이는 혼자 그늘과 응달을 찾아다니며 쉬고 있었다.

오늘 강수확률은 0 퍼센트라고 했다.
비라도 내려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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