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일 화요일

어지러웠다.


며칠 동안 마음이 어지러웠다.
이 동네에 이사를 온 후 처음으로 강가에 나가보았다. 그곳에 앉아서 모기에 물어뜯기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생각했다. 강바람은 음습하고 내음이 비릿했다.
쓸모없고 소모적인 일인 줄 알면서도 나는 감상적이 되어버릴 때가 자주 있다.

집에 돌아와 몸을 씻고, 안소니 잭슨이 연주한 미셀 카밀로, 스티브 칸, 미셀 페트루치아니, 존 스코필드의 음악들을 계속 들었다. 듣고 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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