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9일 토요일

잘 잤다.


밤중에 친구의 전화를 받고 나가서 빗길을 운전하며 돌아다녔다.
나는 여전히 비오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 평생 물난리를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새벽에 집에 돌아와 다시 하던 연습을 이어서 했다.
생소한 음악들을 들어보고 라면을 끓여먹었다.
고양이 순이는 생선통조림을 복스럽게도 먹어치우고 다시 잠들었다.
오늘 밤에는 블루스 공연이다.
비 내리는 밤 낯선 곳에서 연주한다. 마음 편하게 다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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