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6일 수요일

마커스 밀러.

마커스 밀러는 누가 뭐라고 하든 말든, 재즈 베이스 연주자이다.
어떤 사람을 재즈 연주자라고 말하려면 대략, 그가 즉흥연주를 하고 있는지, 그의 즉흥연주가 얼마나 음악적으로 완성도가 있는지, 그 연주에 재즈적인 언어가 담겨있는지, 그 연주를 감당하고 남을 테크닉을 지니고 있는지, 적어도 재즈라고 불리울만한 화성, 선율, 리듬들을 연주해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그렇다면 마커스 밀러는 훌륭한 재즈 연주자이다.

재즈라는 단어 자체에 편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소개해주고 싶은 마커스 밀러의 연주들은, 마일즈 데이비스와 함께 했던 음악이나 스탠다드 재즈 넘버들의 세션들은 제외하더라도, The Sun Dpn't Lie 앨범에 담긴 Moon, Mr. Pastorius, The King Is Gone 을 들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앨범 Suddenly에 있는 Could It Be You, 또 M2에서 소개된 Goodbye Pork Pie Hat 등도 들어보면 좋겠다. 내친김에 그가 자주 연주했던 Jaco의 Teen Town도 들어보면 좋다.

그의 오리지널 넘버들을 듣고 무엇이 그의 재즈 연주이고 어떤 것이 재즈가 아닌지를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하면, 이제 그의 유명한 히트 넘버들의 연주가 어떻게 그렇게 간결하며 듣기 쉬울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마커스 밀러의 큰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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