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16일 토요일

쓸쓸한 날이었다.


떠들썩한 오후가 쓸쓸한 법이고, 하늘 높은 맑은 날이 외로운 법인가보다.
고양이 순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몇 시간 동안 꼼짝하지 않고 창밖을 보고 있었다.
나는 나대로 순이를 보며 베이스를 치다가,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며칠만에 평화로운 오후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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