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9일 토요일

고양이와 오후를.


이사를 한 뒤 다시 고양이 순이를 데려온 것이 닷새가 지났다.
순이는 전보다 더 친한척을 하고, 항상 가까운 거리에서 나를 따라다닌다.
곁에서 졸고 있다가 내가 자리를 옮겨 책상에 앉으면 잠결에 비틀거리면서도 따라와 키보드 옆에서 다시 졸기 시작했다.
예쁘고, 가여웠다.
집을 비우지 않을 수 없으니까 항상 마음이 쓰인다.
미안해진다.

고양이와 오후를 함께 보내며 많이 안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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