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월 24일 화요일

공연.


지난 주 토요일에는 부평에서 공연을 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었다.
작은 공연장에 사람들이 가득 앉아있었다. 연주는 편안했고 공연도 좋았다.

언제나 해야할 일들이 밀려있다. 사실은 그렇게까지 바쁘지 않다. 바빠지고 싶어서 일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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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31일 토요일

원주에서 공연했다.


벌써 한 해가 시작된지 한 달이 지나가버렸다.
아직 자리잡지 못한 일들이 많이 있다.
지금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지난 번에 원주에서 공연할 때에 분장실에 찾아와 광석형님께 촬영을 허락받았던 분이 있었다. 일부러 찾아와 허락을 얻을 일도 아니었는데, 그 점잖은 말투와 행동이 인상깊었다.
그 '들빛'이라는 분이 그날의 사진들을 보내주셨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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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21일 수요일

지금보다 어릴 적.


연거푸 옛 기억속의 소소한 일들이 꿈에 보이곤 한다.
드물게도 아주 오래 전의 일들이 어제 겪었던 것들처럼 꿈속에 나타난다.

꿈 때문에 잠을 깨고 일어나서 물을 한 잔 마시고, 컴퓨터를 열어 사진을 보았다.
1987년 10월의 사진이었다.

나는 정말 음악을 무척 하고싶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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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월 17일 토요일

마이너인가.


새 물건을 국내가격의 반값에 샀다며 혼자 대견해했다.
5년 넘게 지니고 있던 PDA는 서랍 안에 넣어뒀다.

그런데 기껏 새로 구입한 이 기계도 아직 국내에서는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PDA 동호회에서 이 기종을 검색했더니 댓글에 이런 말들이 있었다.
"특이한 제품을 좋아하시네요"
"취향이 독특하네요"

이 나라에서 불편을 겪는 맥 오에스를 쓰고, PDA 마저도 마이너 취급을 받는 것으로 고른 것인가. 나는 어쩔 수 없이 마이너인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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