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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6일 일요일

성주에 갔었다.


공연을 위해 성주에 갔었다.
리허설 후 점심을 먹은 다음 일행과 함께 커피집에 들렀다가, 버들숲을 보게 되었다.
미리 알고 있던 지식이 없었다. 무슨 나무들인지도 잘 몰랐다. 잠을 거의 못 잤던 탓에 비실거리고 있었다. 수십그루의 오래된 나무들을 보고 홀려서 길을 건너 가까이 다가가 구경을 했다.
집에 돌아와 그 장소에 관하여 찾아 읽어보았다.
몇 백 년 나이를 먹은 버드나무들이 그곳에 있기 전에는 밤나무들을 심어 놓았었다고 했다.
무척 더웠던 여름날이었다.
공연 직전이 아니었다면 나는 천천히 나무들 사이를 걸어보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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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15일 토요일

성주에서 공연.


매우 잠이 부족했던 하루였다.
공연 시작 5분전까지 몸이 무겁고 계속 졸음이 쏟아졌다.
처음 몇 곡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곡들이어서 나는 연주하며 잠들 뻔했다.
덥고 눅눅했던 여름날이었다. 무대 위와 대기실에는 에어컨이 충분히 가동되고 있었다. 아마 적당한 실내온도와 조명의 따스함 때문에 잠을 쫓기 힘들었나 보다.

이 날은 계속 졸리운 상태로 공연을 마치고 빗길을 약 백여 킬로미터 운전했다. 휴게소에 들러 진한 커피를 마시고 화장실에서 찬물로 세수를 했다. 남았던 구간은 함께 차를 타고 갔던 윤기형님이 운전을 해주신 덕분에 안전하게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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