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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4일 토요일

합주, 병원, 감기.


오랜만에 예정된 공연을 앞두고 낮에 밴드합주를 했다.
합주를 마치고 다섯 시가 넘어 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했다.
장인은 나흘 전 다시 입원을 해야했고, 그날 이후 아내는 다시 간병생활을 하느라 병원에서 지내고 있는 중이다. 병원에서 아내를 만나 병원 밖으로 나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밤에 아내를 병원에 두고 혼자 집에 돌아왔다.

감기가 심해졌다. 몸이 많이 아프다.
고양이 깜이는 상자 안에 들어가서 장난을 청했다. 더운 물로 씻고 나와서 고양이들과 잠시 놀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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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7일 일요일

심하게 앓았다.

거의 한 달 동안 아프고 있는 중이다.
이제 조금 나아서 낮에는 잠깐 무거운 짐들을 옮기는 일도 할 수 있었다.

이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생각도 했다.
몇 년 전이라면 이 정도의 독감이라고 해도 며칠만에 털고 일어나 돌아다닐 수 있었을 것이다.

어느쪽이라고 해도 무능한 남편인 것은 달라지지 않겠지만... 만일 내가 매일 출퇴근을 해야 하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었다면, 이번에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날이 밝으면 일부러라도 바삐 움직여보기로 했다.
골골거리며 집에 누워서 지내는 것이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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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9일 화요일

송년공연


밴드와 함께 하는 올해의 마지막 공연을 했다.
작은 공간에 퍼지는 소리가 좋았다.
두 개의 악기를 가져갔는데 두 개 모두 악기의 상태가 가장 좋았다. 연주 도중에 그냥 마지막 곡까지 플렛리스로 해버릴까 하는 충동이 일었었다. 절반은 플렛리스 프레시젼으로, 나머지 절반은 재즈베이스로 연주했다.


이 밴드와 벌써 십 년이 넘었다.
한 곡 한 곡 모두 나에게도 의미가 있는 셋리스트였다.
어린 시절에 실시간으로 음반을 샀던 곡들을 십여년간 원작자와 함께 연주하며 보냈다.
열 몇 살 무렵 나는 훗날 이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지독한 감기몸살로 온몸이 다 아팠다.
컨디션만 더 좋았다면 공연을 더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집에 돌아올 때에 몹시 힘들었다.
병약하기도 하지, 해 마다 독감에 꼭 걸린다.

이제 이 달 말에 이태원에서 블루스 공연을 하고 나면, 올해가 지나간다.
세월은 무겁고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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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허리 통증이 심해졌다.

운전을 오래 하고, 짐을 조금 날랐다.
긴 하루를 보내고 저녁부터 밤까지 약속했던 일정을 했다.
일교차가 커졌다. 낮에는 23도, 밤에는 섭씨 8도까지 내려갔다.
감기기운이 시작되었다.

집에 돌아왔더니 열 한 시가 넘었다.

허리에 통증이 심해졌다.
이마에는 열이 났다.
그런데 내일 모레에는 최소한 여덟 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 한다.
더 아파지지 않도록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었다.

이틀 동안 청소를 하지 못했더니 바닥에 고양이 털이 뭉쳐서 공처럼 굴러 다녔다.
내일 낮에는 목욕을 하고 청소를 할 것이다.
허리의 통증이 덜 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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