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설을 읽지 않은지 오래 됐다. 그대신 인물의 전기, 평전은 자주 읽는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가 살았던 몇 십 년의 역사가 그 무대가 된다. 모두의 일생은 그 시대가 지나가며 흘린 부스러기다.
잘 쓰여진 전기는 사람의 차이를 교묘하게 드러낸다. 작가가 경계에서 치우치지 않고 인물을 관찰하고 학습해 준 덕분일 것이다. 타인은 내 선생이 아닌 사람이 없다. 그런 생각으로 현실 세계에서도 남을 보려고 노력한다. 큰 차이에서 시작하여 작고 사소한 다른 점들을 구별하기 시작할 때 이해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