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8일 금요일

늦여름


 아직 덥지만 해가 지고 나면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습도와 기온이 조금 낮아지니까 고양이 식구들은 낮 시간을 즐기고 있다. 이지는 혈당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서 인슐린 주사를 한 번씩 건너뛰어보기도 하였다.


짤이와 가까이 드러누워 올 여름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거짓말이다)


다 모르겠고 나는 뒹굴며 놀으련다, 라는 태도인 깜이는 낮동안 볕을 쬐다가 그늘에 숨기를 반복하여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