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0일 수요일

녹음

 

4년만에 가평 녹음실에 갔었다. 종일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일찍 일어났고, 조금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여유롭게 도착했다.

두 곡을 녹음했고, 나는 내 악기의 녹음을 마친 뒤에 악기를 주섬주섬 챙겨 집으로 먼저 돌아왔다. 아침에 나올 땐 내 할 일을 끝낸 뒤에도 모처럼 스튜디오 안에서 뒹굴거리며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피곤한 기분이 계속 나를 귀찮게 했다. 계획보다 너무 일찍 일어났고, 기운이 없어지고 있었다.
모든게 체력에 달려있다. 나는 운동해야 하는데, 통증이 있다는 핑계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며 지내고 있다. 집에 돌아와 발목과 허리에 붙인 파스를 떼어내면서 내가 너무 약골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