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5일 금요일

아버지 퇴원.


오늘은 조금, 힘들었다.
퇴원수속이 약간 늦춰지고 있었다.
상태를 조금 더 확인하고 퇴원시키겠다는 담당 선생님의 의견에 의해 한 번 더 검사를 해야하기도 했다.

나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더 참았다가는 내가 쓰러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버지를 집에 모셔다드리고 떠나올 때에 약을 손에 쥐어주고 어깨를 몇 번 쓸어보고 나왔다.
집에 돌아왔더니 오후가 되었다.

집에 돌아와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번엔 동물병원으로 갔다.
고양이 이지에게 인터페론 오메가를 주사하는 첫날이었다. 카데터를 꽂은 가느다란 고양이의 다리가 안스러웠다. 어제 밤새 아버지의 야윈 팔에 꽂혀있던 카데터와 겹쳐져 보였다.

이 주사로 고양이가 다 나았으면 좋겠다. 완치를 보장하지 못하지만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담당 선생님이 말해줬다. 내일과 모레에 남아있는 주사를 다 맞추는 것으로 투약은 끝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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