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31일 목요일

병원.



아버지와 병원에 다녀왔다.
담당의사는 아버지의 방광에 상피내암이 있고 지금은 1기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전이되거나 깊이 파고들어갈 위험이 있다고 했다. 앞으로 6주간 일주일에 한번씩 약물치료를 받고, 그 후에는 석달 동안 한 달에 한번씩, 그 이후에는 6개월에 한번씩 치료를 하자고 했다. 완치를 목적으로 3년 동안 치료를 해야한다고 설명을 해줬다. 곁에 앉아 함께 듣고있던 아버지의 입에서 낮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진료실에서 주차장까지 가는 동안 그는 습관처럼 던지던 말도, 엄살이 섞인 얘기도 하지 않았다. 나는 뭔가 아버지의 기분이 나아질 수 있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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