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4일 수요일

헤밍웨이.

좋아하는 영화가 생긴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영화 Starlet은 작년에 나왔고 나는 올해 봄이 다 되어서야 보았다.
인형들이 나오는 코메디를 만들던 뉴욕출신 감독의 손에서 이런 인디영화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여겨졌다.

드리 헤밍웨이는 마리엘 헤밍웨이의 딸이므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증손녀가 된다. 이 집안 인물들은 모두 대단하다.

작가 헤밍웨이는 All Thinking Men are Atheist. 라는 말을 남겼다. 나는 그 말에 평생 동조해왔다.

일요일마다 휴일이 된 것이 우리와 상관도 없었을 콘스탄틴의 칙령 때문이 아니라 신의 뜻이라고 믿고 있더라도 아주 나쁜 일은 아니다. 동정녀에서 태어났던 로마의 신들이 그리이스 신화와 수메르의 미신에서도 이미 있어왔다는 것을 알게 되어도 성경은 여전히 인쇄될 것이다.
아동청소년의 보호를 생각한다면 미성년자에게 읽히지 않아야할 내용이 가득한 구약과, 진술들이 서로 맞지 않아 엉성한 알리바이 투성이인 신약의 내용들은 그 과정의 잔혹함을 지우지 못하더라도 어쨌든 인류가 가꿔온 귀한 문학이다.

하지만 이제는 인간들이 모여 사는 세상에 필요한 것이 단지 합리적 사고와 사랑, 그리고 그것에만 기초한 철학이었으면 좋겠다. 종교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