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엔 습기가 가득한 한여름이었어서 무더웠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엔 는개비가 종일 뿌려지고 있었고 해가 저문 후엔 춥게 느껴질 정도였다.
아침에 일찍 집을 나서면서 긴 팔 옷을 현관 앞에 두고 안가지고 나와버렸던 덕분에 나는 살짝 떨고 있었다.
한대수 씨의 리허설이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내 엄마가 좋아하시는 가수 한경애 씨도 대기실 천막에서 뵈었다. 함께 도시락을 먹었는데, 그렇다고 '제 어머니가 좋아하셔요'와 같은 말은 절대 꺼낼 수 없었다. 식사를 하시는데 방해가 될 것 같았다.
울산은 좋은 날씨를 만난 날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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