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27일 금요일

밤 새우고 떠나는 길.

나는 거의 아침에 잠들고 정오가 지나면 일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매일 밤을 새우는 편이다.
그래서 이런 일을 겪을 때가 자주 있다.

잠깐 잠들었다가, 꿈결에 마치 알람 소리를 들었다는 착각을 했다.
착각이었을까 실제였을까를 의심하다가 결국 모든 의식이 돌아와 버려서 잠을 깨고 말았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대개 그렇게 끝나듯, 맞춰놓은 알람 시간과는 전혀 상관없는 시각에 혼자 깨어나 당황했다. 말짱해진 정신으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할지를 결정하느라 털썩 주저 앉아있는 상태.

그래서 아침 일찍 길을 떠나야하는 날, 제 시간에 일어나지 못할까봐 잠을 못잔다.
그리하여 오늘 저녁 울산에서의 공연도 좀비 상태로 하게 될 것 같다.
오늘 새벽엔 어쩐지 밴드 멤버들의 트위터 글도 보이지 않는다. 모두들 일찍 잠들었고 잘 자고 있는 중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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