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8일 목요일

몽골에서 공연을 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공연을 했다.
하늘은 넓고 맑았다.
저녁이 되어가면서 건조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며칠 전 파주와 안동에서 야외공연을 했을 때에 베이스의 네크에 습기가 가득했던 것이 기억났다. 몽골에서는 악기의 나무가 바짝 마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공연을 준비하셨던 분들이 작은 것에도 많은 신경을 써주셨기 때문에 편하게 연주할 수 있었다.


2016년 9월 4일 일요일

안동에서 공연을 했다.


안동의 고택마을에서 공연을 했다.
낮에 도착하여 한옥을 구경하며 주변을 걸었다.
풍경이 좋았다.

낮에 몸을 숙여 들여다 보았던 논 주변의 물이 하도 맑아서 쪼그려 앉아 다슬기와 잠자리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2016년 9월 3일 토요일

파주에서 공연을 했다.


파주에서 공연을 했다.
포크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하고 있는 행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전에도 연주하러 왔던 적이 있었다.

오랜만에 탁 트인 넓은 장소였다.
리허설을 할 때에 사진을 찍었다.
행사장에서 반가운 옛 동료들, 언제나 지나가며 인사하고 지내는 연주인들을 만났다.
덥고 습했던 탓이었는지 몸이 쉽게 지쳤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 멀게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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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7일 토요일

구례에서 만났던 고양이.



전남 구례에 공연을 하러 다녀왔다.
아내와 함께 갔었다.
그곳에 살고 있는 고양이가 아내를 발견하더니, 잠시 후 그들은 그 동네를 둘이 함께 거닐고 있었다.

나도 가까이 다가가 앉아서 쓰다듬고 엉덩이를 두드려 줬다.


고양이는 한참을 우리와 함께 놀았다. 공연 시간이 다가와 무대 쪽으로 이동해야 할 때가 되었는데 고양이는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내는 고양이에게, '건강히 잘 살아라'라고 인사를 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