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6일 일요일

휴일.


일주일의 일들을 잘 마쳤다. 아무 문제가 없었다.
바쁘고 평안했다.
집에 돌아와 컴퓨터 앞에 편안히 앉았다.
낮 부터 생각났던 음반을 틀어놓았다. Watercolors 시디는 26년 전에 샀었다. 그것을 도대체 어디에 처박아뒀는지 찾지 못하고 좋은 음질의 파일을 구해보려 열을 내고 있다가, 먼지가 잔뜩 묻은 시디알맹이를 드디어 찾았다. 얼른 컴퓨터에 파일로 바꾸어 담아뒀다. 음악을 틀어두고 늘어지게 앉아 있으니 모든게 좋다.

몇 시간 전의 일을 기억해보다가, 오늘은 아무래도 못 자겠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의 휴일이어서 시간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