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사실은 연출된 사진. 나는 화투도 포커도 할줄 모른다. 이런 것 해보았다면 보나마나 죄다 잃었겠지.
실내에서는 어디라고 해도 금연이라는 캘리포니아였는데, 카지노에서는 자리마다 재떨이가 준비되어 있었다. 무엇으로 환기를 하고 있는지 담배연기도 보이지 않았고 담배냄새도 나지 않았다.
공연을 마친 후 호텔방에 돌아와 짐을 꾸렸다. 떠나오는 날 아침처럼.
밤을 새운채로 새벽 네 시 반에 무려 스테이크와 달걀로 배를 채웠다. 여섯 시 반에 다시 엘에이 공항으로 출발.
동이 터오는 하늘 빛이 비현실적으로 파랬다. 누군가 저기 바다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면 속아주고 싶었다. 몽롱한 상태로 사나흘을 보내고 집으로 떠나기 직전의 풍경이었다.
다만 어서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었을 뿐이었다.
언젠가는 아무 할 일 없이 한번쯤은 놀러오겠다고, 전에는 그렇게 말해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말도 꿀꺽 삼켜두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