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4일 월요일

꽃과 어린이


이것 좀 보세요~ 라고 하는 말에 돌아다보니, 조카의 손에 꽃이 들려있었다.
어린 여자아이의 손에 앙증맞게 쥐어진 꽃 송이들이 예쁘게 보였고 처연하게도 보였다.
조카는 자신이 지금 이 꽃처럼, 꽃만큼 예쁜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모를거다. 자라서 어른이 되어지지 않을 도리는 없으니까, 꽃을 쥐고 이것 좀 보라고 말하고 있던 어린이 시절의 너를 잊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들레르의 시집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달에 대하여 썼던 어떤 시 중간에,

꽃이 피어나듯 푸른 하늘에
솟아오르는 하얀 그림자를 본다. 

...라고 했던 구절이 있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아서 검색을 하여 다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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