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7일 목요일

음악

친구가 권해준 음반을 며칠 째 듣고있다. 아주 오랜만에 몰입하여 듣고있다.
음악을 들으며 탄식이 나왔다.

분명한 수준의 차이, 나는 이 정도의 질은 결국 다다르지 못하고 말겠구나 하는 자괴감이 생겼다.
한편으로는 왜 할 수 없느냐며 소심하게 발끈해보기도 하지만, 그냥 혼자 허공에 주먹질 해보는 기분이다. 벌써 열 번은 반복해서 들어보다가 잠시 쉬면서 어릴적에 좋아하여 밤새워 듣던 음반도 꺼내어 다시 들어보고 있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현실과 꿈이 유리되어 있어야 했던 시절의 간절했던 마음이 되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새벽에 악기를 들고 앉아 무언가 해보려다가, 땀이 묻어 얼룩진 악기를 닦으며 앉아 있다.
헤드폰을 쓰고, 음악은 조금 크게 틀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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