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2일 토요일

남양주 - 강북강변 일주


자전거 잘 타는 아내.
과거 십여년 동안 외국에서 자전거로 통학했던 경험을 말할 때에는 허세가 좀 있으시군, 했는데... 과연 잘 타는 것이었다.
다만, 안전한 라이딩을 모토로 한다고 말은 해놓고, 헬멧 안쓰기, 내리막에서 질주하기, 이상한 타이밍에서 속도를 내기 등으로 나를 당황하게 만들 때가 있다.
일회 라이딩에 쭈쭈바 두 세 개 사먹기도 포함.


전날 밤중에 다음날의 날씨를 확인하고 상훈씨에게 연락하여 강변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덕소에서 가양대교 부근 하늘공원 앞 까지 한 시간 사십 분 걸렸다.
편도 40.8km.
돌아올 때엔 식당도 들러보고 차도로 달리기도 하여... 오늘 총거리는 팔십 몇 킬로미터 정도.

돌아올 때엔 강변을 빠져나와 국수집에서 오늘의 첫 끼 식사를 했다. 지난 번에 이어 씨제이 아지트를 또 지나다가 이성진 엔지니어님도 만나 인사도 했다. (이 때에도 아내는 한 손에 '쭈쭈바'를 들고 있었다...) 쉬엄 쉬엄 비릿한 강내음을 맡으며 귀가했다.

하지만 나란히 속도를 맞춰 달린다거나 어딘가에 멈춰서 함께 사진 한 장 찍어보는 것도 닭살 돋아하는 성격들이어서, 기껏해야 자전거가 잠시 쉴 때에 이런 사진이나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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