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1일 수요일

고양이 순이.


언제나 나와 함께 둘이만 살고 있다가 갑자기 가족이 많아져버린 고양이 순이.
내가 일을 하느라 문을 닫고 있으면 몹시 서운해한다.
말을 많이 하고 우는 소리를 내며 방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어주면 무릎에 올라오려고 하고 무릎에서 내려놓으면 악기 위에 올라가 방해를 한다.
그 모습이 안스럽고 귀엽고 미안해서 나는 뭐라고 나무라지도 못하고 있다.
귀여운 고양이 순이.
안스럽고 귀엽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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