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1일 일요일

고양이와 평화롭게.


늘 하던대로 홀딱 벗고 자다가 그만 추워서 몸을 떨며 일어났다.
이제 올해의 더위는 마지막회일까. 혹시 에필로그가 남아있을까.

하늘이 높고 선선해지니까 공기의 냄새가 감정을 과장시킨다.
집에 혼자 있을 때에는 알지 못하다가도 외출하여 누군가들과 함께 있으면 오히려 부쩍 혼자처럼 느껴졌다.

집에 다시 돌아오면 고양이 순이와 함께 평화로왔다.
나도 순이를 흉내내어 같은 모습으로 드러누워있다가 잠이 들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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