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16일 화요일

더운 여름, 고양이.


아직 어린아이인 고양이 순이는 내가 집에 있는 동안에 항상 졸졸 따라다닌다.
내가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어김없이 책상에 올라와 나와 마주보고 코를 맞댄다.
아주 더운 여름이다.
더운 날씨에 고양이가 발목에 달라붙거나 앞에 다가와 코를 대고 있으면 더 덥다. 털옷을 입은 고양이는 나보다 더 더울 것이다.
내가 집을 비우면 혼자만 있어야 하는 고양이 순이.
항상 미안하고 고맙다고 생각했다.
얼굴을 쓰다듬고 입을 맞춰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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