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6일 수요일

재즈베이스 미니블록.


선물해주신 분에게 감사표시를 하는 의미로, 사진을 찍어 올려본다.

선버스트 바디의 재즈베이스 미니어쳐라니, 귀엽다고 생각했다. 선물 고맙습니다~!


머리 나쁜 나라고 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매뉴얼과 블록을 분류하여 나눠 담아준 포장.


조심하여 꾹꾹 눌러 끼우면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초반에 두 개 실수. 손가락 끝의 굳은살 때문에 손끝 감각이 너무 무뎌서 살짝 어려웠다.


그래서 작은 칼의 도움을 받으며 입 쭈욱 내밀고 집중하는데, 자다가 깨어난 고양이가 눈 앞을 가로질러 뛰어갔다. 살짝 식은땀이... 블록 한 개를 밟고 지나갔는데 멀리서 찾았다. 고양이 발바닥에 붙어서 그곳까지 가있던 것이었겠지.



어쨌든 완성.

모자이크 된 악기사진 같다.










2016년 4월 1일 금요일

음반 발매 기념 공연.


다행히 충분히 자뒀고, 부지런히 일어나 아내와 함께 든든히 점심도 먹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는 전에도 연주해 본 적 있었다.

리허설을 마쳤을 때 기분이 괜찮았다. 친구들도 재미있어 했을까.



공연 도중에 내 자리에서 살짝 한 장 사진을 찍었다.

저렇게 재미없는 수다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관객들이라니, 아직도 세상에는 착한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했다.


그가 말했던 것들은 모두 그저 사사로운 이야기들이었는데, 듣다 보니 우리는 그런 저런 개인사들 사이에 서로 끼어들어 그 자리에 모여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 것 아닐 수도, 신기한 일일 수도 있는.








2016년 3월 31일 목요일

포항에 다녀왔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포항으로 출발.

가는 길에는 2008년에 나왔던 캐논볼 애덜리 헌정 음반 Cannon Reloaded 를 들었다. 운전하지 않아도 되어서 이어폰을 적당히 큰 음량으로 해두고 차분하게 들었다. 이 음반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유명한 연주자들이고, 무엇보다도 베이스는 데이브 카펜터와 마커스 밀러. 조지 듀크도 연주하고 있는데 나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이 음반을 알게 되었었다.


그리고 리허설.

앰프와 모니터의 상태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벌어질 소리들을 미리 상상해두는 것이 필요했다.

연주를 마친 직후에는 멤버들 전부가 일사불란하게 짐을 챙겨 차량에 올라 타고, 고속버스 시간에 맞춰 서둘러 떠나야 했다.

새벽 두 시 반에 강남 고속터미널에 도착, 다시 서울역으로 가서 주차했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새벽 네 시.



내일은 블루스 공연.

2016년 3월 29일 화요일

친구들과 합주.

블루스 공연을 며칠 앞두고 합주실에서.

시간이 느리게 흐르던 어린 시절이었다면 더 자주 만나서 많이 연습했을텐데, 바쁠 것도 없으면서 시간은 맹렬히 달려가기만 한다.

이 합주실 주변에서 자주 마주치는 고양이.

늘 저 자리에 앉아서 사람 구경을 하거나 주차에 서툰 자동차를 조롱하거나 하는 모양이다. 방해가 될까봐 멀찍이 앉아서 사진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