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6일 토요일

음악용 앱


이것은 4트랙 녹음기이다. 몇 개의 비슷한 레코더를 테스트해보고 이것을 구매했다. 간단하고 가볍다. 옛날의 아날로그 녹음기처럼 핑퐁기능이 있다. 간단한 믹싱과 메트로놈, 아이폰에 담겨있는 음악을 불러오는 기능이 있다. 컴퓨터에 결과물을 전송하거나 아이폰으로 음악을 업로드할 수 있다. 이어폰을 사용해야 다른 트랙의 소리가 함께 녹음되어버리지 않는다.


이것도 4트랙 녹음기이다. 미디 파일을 한쪽 트랙으로 불러와 작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짧은 루프를 만들어 계속 재생하는데에 편하다.



이것이 Beat Maker 이다. 808 모듈 등의 드럼머신과 루프 모듈들이 많이 들어있다. WAV와 AIFF로 녹음되고 아이폰의 마이크로 녹음한 사운드를 곧 샘플링된 비트 루프로 바꿔서 저장할 수 있다. 악기별로 벨로시티와 미세한 튜닝, 패닝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이펙터들이 내장되어 있어서 믹스할 때에 개별적으로 적용해줄 수 있다. 컴퓨터용 툴을 따로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릴테잎 모양의 인터페이스로 만들어진 녹음기이다. 용도가 다른데, 위의 것은 실제 릴테잎처럼 구현해보려고 공을 들인 애플리케이션이었다. 테잎이 감기는 것 처럼 녹음되기 때문에 녹음했던 것을 찾으려면 앞 뒤로 돌려서 찾아보도록 되어있다. 그렇다고 정말 릴테잎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고 숫자로 표시된 트랙으로 구분된다. 간소한 리미터 기능이 있고 녹음한 것을 아이폰의 iPod 앱으로 재생할 수 있도록 해준 것 까지는 좋은데, 컴퓨터에 결과물을 전송하거나 하는 기능은 만들지 않은 모양이다. 어디에도 그런 메뉴는 없어서 CyberDuck을 이용하여 아이폰 내부로 들어가 폴더를 찾아서 녹음파일을 옮겨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결국 그 불편함 때문에 잘 쓰지 않게 되어버렸다.
아래의 것도 비슷한 것. 이것은 잠자고 있을 때에 켜두는 녹음기라고 홍보하고 있다. 사용하기에 따라 누군가가 말을 할때에만 녹음할 수 있기 때문에 비밀스런 용도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녹음버튼을 눌러둔 후에 입력되는 사운드가 없으면 가만히 잠자고 있다가 무슨 소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녹음된다. 그래서 녹음된 결과물을 들어보면 공백, 여백이 없어져버린 상태가 된다.
좋은점은 인풋 신호의 리미터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 아이폰 마이크의 감도가 좋아서 쉽게 게인이 걸려버리는 것을 제어할 수 있다. 와이파이로 컴퓨터의 브라우저에서 다운로드하기가 쉽고 편하다.


이 녹음기는 조그셔틀 모양의 버튼이 있어서 녹음한 결과물을 쉽게 돌려보며 찾을 수 있다.
Low, Middle, High Quality로 구분하여 녹음할 수 있는데, 당연히 음질이 좋으면 녹음파일의 용량은 커진다. WAV, AIFF로 저장되고, 녹음할 것의 분량을 미리 제한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보이스 레코더이므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녹음한 것들을 분류해둘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목소리로 메모를 해두는 사람에게는 유용할 것이다.




앱스토어의 앱 가격 치고는 제법 비싼 것이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궁금해서 다운로드를 해버렸었다. 설치해놓고 보니 과연 잔뜩 호사를 부린 애플리케이션. 미디 시퀀서를 아이폰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해준 앱이었다. 만일 별도의 미디 음원을 계속 추가할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 아이폰만 들고 다니며 미디 시퀀싱은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은 음원이 모자라다고 해도 결국 컴퓨터로 작업물을 옮겨서 작업을 계속하는 패턴일테니 쓸모가 있다.
번들로 내장되어있는 이펙터들의 인터페이스는 훌륭하다. 예쁜 디자인도 좋고... 그러나 품질은 아직 좋지 못하다. 무엇보다도 '이론적으로 아이폰만으로 이제 다 된다'라고 밖에 말하지 못하는 까닭은 화면의 크기이다. 아이폰의 화면에 너무 많은 것들을 다 집어넣었어야 했으니 일일이 손가락을 사용하여 뭔가를 해보려다가는 몹시 피곤해진다. 눈도 아프고.
그렇기 때문에, 단지 화면만 커져버린 아이폰에 불과하다며 아이패드를 힐난하는 분들은 잘 이해 못해주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 화면이 약 10인치로 커져버린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도 새로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워드 프로세서, 음악 시퀀서는 물론이고, 그 외의 전문적인 애플리케이션들은 말할 필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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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펌웨어 3.1.3의 탈옥이 벌써 가능해졌다는 글을 읽었다. 펌웨어를 업데이트 하면서 초기화로 복원을 한 뒤에 RedSn0w를 사용하여 탈옥에 성공했다고. 그러나 나는 더 이상 탈옥할 생각이 없어졌다. 그냥 공식적인 오에스가 어서 더 좋아지면 좋겠다.

아이폰 탈옥 이야기를 떠들고 다녔더니 공짜로 앱을 다운로드 하기 위해 그 짓을 했다고 단정지어버리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언론들이야 제일 무개념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공짜를 좋아해서 탈옥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의 역사는 그런식으로 수정되고 고쳐지고 더 나아져왔다.
나는 앱스토어에서 이미 약 이십여만원 가량의 금액을 결제했다. 돈 내고 사서 쓰고 있으니까 입 다무세요, 라는 뜻이 아니라, 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대하여 쉽게 이해되지 않을 때에는 말도 쉽게 하지 않는 것이 매너라는 것이다. 각자의 블로그에 이런 저런 소회를 써두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고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읽혀지는 목적의 기사를 써야하는 기자라는 분들, 리뷰 원고를 청탁받은 '전문가'분들이라면 개인 블로그에 끄적이는 것 보다는 훨씬 더 공들여서 문장으로 말을 전해야하는 것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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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일 월요일

음악 친구

공개방송을 위해 리허설을 마친 후, '대기실이 비좁아서 어쩌죠'라는 말을 들었다. 친절하게 말씀하셨지만 그 내용은 사실, '너희들에게까지 제공할 대기실같은건 없어'였다. 잘 알아들었다.
넓은 로비를 놔두고 무슨 걱정인가, 하고 비어있는 테이블이 잔뜩 있는 곳으로 가서 앉아있었다.
WIFI 신호도 여러개 잡히고... 의자와 테이블과 커피 자동판매기면 충분했다.
음악 친구들과 밴드의 음악 이야기, 아이폰 이야기, 요즘 듣고 있는 음반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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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30일 토요일

내 아이폰 이야기


엊그제의 키노트에서 결국 iPad는 소개되었지만 아직 아이폰의 펌웨어 업데이트는 나오지 않았다.
펌웨어의 업데이트는 머지 않아 나올 것이다. 3.x 의 업데이트가 될지 4.0 버젼의 업그레이드로 되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펌웨어가 새로 나와도 걱정 안나와도 고민이다. 아이폰을 탈옥하여 쓰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을 수정하여 사용하면서 특별한 Theme는 적용하지 않기로 하고 있다. Winterboard에 이것 저것 많이 넣어두는 것이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아주 근사한 테마가 아닌 이상 꾸며져있는 화면은 질색이다.

그보다 애플리케이션의 갯수 때문에 화면의 페이지가 늘어나면서 메모리도 많이 잡아먹고, 어쩐지 화면에 가득차 있는 것을 보는게 숨막히게 느껴져서 Categories를 이용하여 여러개의 폴더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거나 할 때엔 보통 아이폰의 번들 검색창을 사용한다. 프로그램의 이름을 잊어서 검색할 수 없거나 하면 폴더를 열어서 찾아보는 것이다. 지금은 140여개의 애플리케이션들이 아이폰에 담겨있는데, 카테고리를 나누어 놓았으므로 찾기는 쉽다.

그래도 매일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들은 Dock이라는 앱을 이용하여 Launcher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맥 오에스의 Dock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 셈이다. 덕분에 화면이 시원해졌다. 전부 폴더에 넣어둘 수 없는 사정이 한 가지 있는데, GPS에 관련된 앱이거나 아이폰의 번들 앱들 중에는 폴더 안에 집어넣으면 실행되지 않는 것들이 더러 있었다. 이상한 이유로 종료되거나 하다보면 반드시 문제가 생기곤 해서, 화면 밖에 그대로 남겨 뒀다.

아이폰의 기본 Dock 에는 다섯 개의 아이콘들을 담아두었는데, 역시 탈옥한 후 설치한 Cydia의 앱을 이용했다. 무려 여섯 개의 아이콘을 집어넣는 유틸도 나왔다.


대기중인 상태에서 아이폰의 홈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다섯 개의 아이콘이 보이게 만들어놓았다. 아이콘을 누르면 그 앱이 곧 실행되도록 해놓았는데, 이것도 탈옥을 해야 사용이 가능한 Reminder와 Background라는 유틸로 가능했다. 이 유틸리티는 아직 제한되어있는 기능인 멀티태스킹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WhatsApp으로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도중에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한다던가 할 때에 유용하다. 백그라운드에서 어떤 앱이 실행되고 있도록 해둘 수 있고, 그 기능을 손쉽게 꺼둘 수 있게도 할 수 있다.

홈버튼을 누르면 달력, 날씨, 국가별 시간대와 메세지 / 전화 수신 여부를 알려주는 것들이 꽤 다양하게 나와있었다. 정식 오에스가 발전하면 나중에는 결국 이런 기능들을 흡수하게 될 것이다.



Reminder라는 유틸을 이용해서 스테이터스바 라고 불리우는 아이폰 화면의 맨 윗줄에 메신저, 문자메세지, 부재중전화 등의 정보가 아이콘으로 표시되도록 해놓고 있다. 알림기능을 사용하지만 사운드 효과를 대부분 꺼두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으로 뭔가를 읽고 있거나 할 때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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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놈과 튜너들


이것은 조율기이다. 튜너들은 비싸지 않은 가격에 여러가지가 나와 있다. 이 튜너의 이름은 Clear Tuner 인데, 제일 마음에 들었다. 아이폰의 마이크를 이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주로 조용한 실내에서 사용하게 된다. 하루에도 몇 번씩 꺼내어 잘 쓰고 있다.


이것은 메트로놈 앱이다. 이름은 Metrock이다. metronome clock 이라는 의미로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시계처럼 디자인된 화면에 세부 비트들을 표시할 수 있다. 각 비트 별로 악센트를 주어 소리나게 할 수 있다. BPM이 표시되는 숫자 쪽을 두드려서 원하는 템포를 설정할 수 있다. 아이폰에 담겨 있는 음악을 꺼내어 함께 재생할 수도 있다. 이미 기능이 많은데도 자주 업데이트 하며 기능을 추가해주고 있다.


iPad 가 나온다는 소식에 기뻐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이런 것이었다. 아이폰에 많은 PDF 파일들을 담아서 가지고 다닌다. 악보책이 여러 권 있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작은 화면에서 Real Book을 보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iPad 의 4:3 화면이라면 보면대 위에 그것을 올려두고 악보 대신 페이지를 넘기며 리허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존에서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결제와 동시에 iPhone과 iPad에서 받아볼 수 있고 동기화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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