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WonSik
최 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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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4일 월요일
여행.
이번 일주일동안의 미국행은 부담되는 것들을
평소보다 좀 더 많이
남겨두고 떠나는 것이어서 마음이 무겁다. 학원과 학교에서의 레슨들도 빼먹어야했고 해결해야할 문제들도 쌓아둔채로 나 몰라라하며 비행기를 타야한다. 그것이 기분을 말끔하게 유지하지 못하게 했다.
나는 여러가지 생각으로 복잡한 머리를 하고 가방 안에 짐을 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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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일 토요일
바쁘게 달렸다.
심심할 틈도 없이 달려오다보니 유월이 되었다.
올해의 반년 동안은 계속 연주를 하고 음악소리 속에서 살았다. 그것이 고맙게 느껴졌다.
이제 일주일 동안의 연주여행을 다녀온 후 학교의 한 학기 수업을 마치면 나의 일들에 매달릴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었지만, 정리정돈을 하고 일어서서 잠시 자리를 돌아보면 여전히 미처 다 하지 못한 것들, 지키지 못한 약속들, 시작하지도 못한 계획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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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에서.
'음악을 틀지 말아주세요.'라고 했더니,
'음악을 틀으려하지(도) 않았거든요.'라고 일하는 분이 대답하셨었다.
고마왔다. 나는 소리에 지쳐있었다.
유진은 모과차를 마셨는데, 나는 내가 무엇을 주문했는지 금세 잊어버렸다.
해지기 직전 고요한 찻집에서 잠깐 쉬었던 덕분에 기운을 회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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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31일 목요일
순이도 바빴다.
그동안 순이도 바쁘게 시간을 보냈다.
아직 추웠던 어느날 밤에 순이와 마주 앉아 의논을 했다. 의논이라고 해보았자 나는 내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순이는 눈을 반짝이며 들어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내가 결정하는 일들 때문에 내 고양이가 함께 겪게 될 일들에 대하여 미리 변명도 했던 것 같다.
순이가 그 변화들에 잘 적응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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