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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7일 월요일

그 때의 나.


충분히 연습이 되어있고 성실하고 재능도 있어 보이지만, 여전히 소란스럽기만 하며 음악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젊은 연주자들을 여럿 본다. 함께 연주하게 되면 무거운 수레를 밀며 겨우 걷는 기분이 든다. 그런 친구들과의 연주는 고되다.

하지만 문득 생각해보면, 나의 처음은 지금의 그들 보다도 못했을 것이었다.
아무 것도 가르쳐준 적은 없었지만, 어린 나를 견뎌줬던 내 선배들이 나의 선생님들이었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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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0일 토요일

연습


집안의 일로 열흘 넘게 베이스 연습을 못했었다. 지난 화요일 밤에 합주를 할 때에 길어진 손톱을 깎으며 살짝 긴장을 했었다.

내일 공연을 위해서 악기 연습을 오래 했다. 새삼 준비할 것은 없었다. 다만 손가락이 말썽이라도 부리지 않을까 하여 염려했다.
오랜만에 이 악기를 가지고 가려고 마음 먹었다. 반음 내린 튜닝으로 맞추기 위해 브릿지의 높이를 조절했다. 여름마다 그랬던 것처럼 창문을 열어두고 지낸다. 바람이 창문 사이를 지나며 덜 덥게 해주는 대신에 실내의 습도는 높아진다. 악기의 네크와 브릿지를 미리 손봐둬야 했는데... 올해엔 여러가지 다른 일 때문에 제대로 관리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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