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9일 일요일

인천 공연

 

낙엽이 구르고 있는 공연장 뒷쪽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후 한 시 반, 그 장소는 이상하리만치 고요했다. 듣고 있던 Steve Kuhn 트리오의 연주가 끝날 때까지 자동차 창유리를 열고 조금 더 앉아있었다. 차에서 내릴 때에 바닥에 바사삭거리며 낙엽이 밟혔다. 낯익은 장소. 여기에 네번 쯤 왔었나, 하면서 악기를 꺼냈다.

공연 시작 1분 전. 낫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 몸살 기운이 남아 있었다. 습관처럼 손가락, 손목을 주무르며 무대 쪽을 보고 서있었다.
공연을 마치고 밖에 나와서 밤공기를 쐬었다.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출발하는데, 공연 전에 먹었던 약기운 때문인지 한동안 흐리멍텅해진 채로 운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