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9일 목요일

강남구민회관 공연

팔월의 끝에 강남구민회관에서 공연을 했다. 볕이 너무 뜨겁고 무척 더웠다. 나는 보통 평일 낮 시간에는 누군가와 그쪽 동네에서 약속을 하지는 않는다. 강을 건너면 그 때부터 도로정체가 심하기 때문이다. 이 날에도 길이 많이 막혔다.

극장은 아담하고 정겨웠다. 지어진 지 삼십여년이 되었지만 낡은 느낌은 없었다. 꾸준히 사용해온 공간이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크지 않은 장소인데 냉방이 부족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무대 위는 정말 더웠고, 내 바로 뒤에서 움직이고 있던 조명 때문에 체온이 계속 오르고 있었다. 중간 중간 확인해 보았을 때 악기의 음높이가 내려가거나 하지 않았다. 그래서 줄을 교환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다음 날에 광주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연주를 마친 후 멤버들은 각자 서둘러 집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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