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7일 토요일

양산문화예술회관 공연

 

솔직하게 말하면 올 여름이 유난히 더운 것은 아니다. 지난 여름도 못지 않게 무덥고 습했었다.

그게 사실이긴 하지만, 이 날은 정말 너무 덥고 습하여 힘들었다. 이 극장의 냉방이 좀 부족했던 것 같았다. 사운드체크를 할 때부터 땀을 많이 흘렸다. 나는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공연장에 도착하여 악기를 풀어놓고 근처 식당에서 늦은 첫 끼를 먹었다. 이미 셔츠가 땀에 젖어서 차 안에서 한 장, 공연할 때에 한 장씩 갈아입었다.

온몸이 땀에 절여질만큼 더웠지만 공연은 즐거웠다. 연주를 마치면서 서늘할 정도로 냉방을 하는 것보다 이 편이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점점 자동차 안에서도 에어컨을 적당히만 켜두게 되고 얼린 물보다는 상온수를 찾게 되고 있다. 거꾸로 올 여름엔 얼음이 든 커피는 자주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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