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9일 목요일

고양이의 여름.

고양이 순이는 하루에도 여러번 약을 먹고, 물에 불린 사료를 받아 먹고 있다.
배가 고프면 스스로 밥을 챙겨 먹기도 한다. 물도 자주 마시고 있다.
가만히 귀를 대보면 여전히 숨소리가 좋지 않다.
하지만 잘 먹고 가끔씩 집안을 돌아다니기도 하며 지내고 있다. 완전히 나을 수는 없다고 해도 지금처럼만 유지해준다면 고맙겠는데.


바깥에서 일하는 중에 집에서 아내가 보내준 사진을 받았다. 고양이 순이가 어두운 방안에 들어가 굳이 빛이 비춰지는 장소에서 자고 있는 모습이었다. 여름을 잘 보내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 또 첫눈을 함께 기다리며 겨울을 맞기를 바랄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