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9일 목요일

위로해주는 고양이.

집안의 둘째 고양이 꼼은 요즘 유난히 분주하다.
순이가 병원에 다니고 약을 받아먹으며 간호를 받는 것을 보면서 부쩍 다가와 몸을 부비고 사람을 따라다니는 일이 늘었다. 철 없이 샘을 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고양이는 어릴 때에 우리집에 오자마자 피부에 종양이 있는 것을 발견하여 수술을 받게 했어야 했다. 그 후에는 전염병을 얻어 많이 아파했었는데, 아내가 고생스럽게 간병을 하여 살려내었다. 지금은 제일 활발하고 잘 뛰며 여전히 장난이 심한 고양이가 되었다.
요즘 이 고양이는 몸이 아픈 순이가 잠이 들면 바로 옆에 다가가 똑같은 자세로 함께 잔다. 내가 집에 돌아오면 순이 대신 현관 앞까지 먼저 뛰어 나와 인사를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