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 28일 금요일

"The Judge" Milt Hinton


밀트 힌튼이 세상을 떠났다. 조 헨더슨이 돌아가셨을 때에도 마치 만나본 적이 있고 알고 지냈던 분이 죽은 것처럼 마음이 안 좋았다. 밀트 힌튼도 그랬다.

밀트 힌튼은 1910년생이다. 두 해 전인 2000년 12월에 세상을 떠났다. 90세를 살았으니 장수한 셈이다. 이 분은 재즈라는 음악이 기지개를 펼 때에도, 전성기를 누릴 때에도,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을 때에도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 한 가운데에서 그는 언제나 연주하고 있었다.
그와 함께 연주했던 사람들의 이름은 늘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많다.
그와 연주했던 이들의 이름을 보고 있으면 이 사람은 편견도 아집도 없는 자유로운 사고를 하였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별명은 The Judge 였다.
밀트 힌튼은 사진작가로서 많은 전시회도 열었었다. 다양한 매체에서 그가 찍었던 재즈 연주자들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었고 그의 사진들에 대한 평도 좋았었다. 그의 사진집은 이제 인터넷에서 20달러에 살 수 있다. 흑백사진들도 좋고, 재즈 연주자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있는 것도 흥미롭다.

지금은 브랜포드 마살리스와 함께 연주한 곡을 듣고 있는 중이었다. 브랜포드 마살리스가 레스터 영에게 헌정하는 곡이다. 레스터 영의 별명은 President 였다.

베이스와 색소폰으로만 연주하고 있는 이 음악 Three Little Words 는 앨범 Trio Jeepy 에 수록되어있다.
귀를 씻고 싶을 때에 종종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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