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5일 월요일

아쉬웠다.


찢어지고 때 묻었던 바테잎을 새것으로 감아두고 오늘 아침에 자전거를 타러 나가려고 했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었다.
천둥소리는 음질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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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일 화요일

심야 커피.

새벽 두 시.
날이 밝으면 아주 빡빡한 일정으로 돌아다녀야 한 다. 커피를 가득 내려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고 남은 한 컵은 천천히 마셨다.

아침 일찍 서둘러 나갈 때에 잊지 않고 커피를 챙겨 나갈 수 있으면 일단 하루의 시작은 무난할 것이다.

커피서버의 받침은 오래 전에 아내가 만들었던 것들...

2015년 5월 28일 목요일

어쩌다 보니...

재즈공연이 시작되고 두 번째 곡이 연주될 즈음, 객석의 맨 앞 VIP 자리에 앉아서 꾸벅 꾸벅 졸았던 인물이 있었다.
리허설 중에 스탭 중 누군가가 자신에게 '~선생님'이라고 하지 않고 '~씨'라고 칭했다며 굳이 불러 세워 망신을 주었던 그 인물이, 음악이 내 인생입네, 음악에 몸을 바쳤네...하고 있는 기사를 또 읽는다.

일관성 있고 흔들림 없는 삶의 자세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뭐가 뭐를 못 끊는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하고.

나도 어쩌다 보니 더 이상 어린 쪽에 들지 않는 나이가 되었는데도, 살다 보면 아직도 '뭐 이런 새끼가 버젓이!'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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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5일 월요일

계속 끔찍하다.





달이 바뀌고 계절이 밀려가더라도, 해마다 오던 사월이 없어져버린다고 해도 평생 기억에 남을 봄.

그리고 또 잊어먹어지지 않는... 마치 사진을 가져와 머리통에 구겨 넣어버리기라도 한 것 처럼 아프고 아린 이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