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5일 토요일

클럽 타(打) 에서.


Endless Cave 공연.

그곳의 음향시설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과연 좋았다.
소리가 좋으니까 편했어서인지 다 끝나고서도 땀도 안 남.

오랜만에 얼굴 본 사람들, 멀리서 굳이 와준 사람들 인사도 하고.
이제, 이 부근 어딘가에 계시다는 집안양반 연락을 기다려 태우고 귀가하는 것으로 이번 주의 일들을 마무리.

일이 연기되어 토요일은 여유롭게 보내게 되었다.

많이 자버릴 작정이다.





2014년 3월 14일 금요일

바닷바람 짓궂다.

"박정희가 독재라도 하지 않았으면 이만큼 살지도 못했어"

부산에 올 때 마다, 대구에서 택시를 탈 때 마다,
언제쯤이면 이런 말을 듣지 않을 수 있을까.

바닷바람 짓궂게 분다.

부산 공연.


아침 출근시간 막히는 도로를 회피해주겠다며 네비게이션 언니가 과잉 의욕을 보이신 덕분에… 정말 처음 가보는 서울의 언덕과 골목과 주택가를 누비며 서울역에 도착. 솔직히 네비 언니 너 보다 내가 장하게 여겨졌다.

그 결과 겨우 삼십 분 전에 역에 도착.

기차에 앉아서야 숨을 돌리며 오늘 연주할 곡들을 살펴보고, 내일 트리오 공연을 위해 연습했던 음원을 다시 듣기 중.

주말에는 다음 주에 할 다른 공연의 셋 리스트가 또 바뀌어서 시간을 많이 들여 연습해둬야 한다.
다음 주에는 말일에 첫 연습을 시작하는 새로운 팀을 위한 연습…

두뇌의 용량을 보완하는 방법은 언제나 대신 손, 발이 바쁘면 되는 건가봐. 손과 발도 그다지 성능이 좋지는 못하지만.


2014년 3월 12일 수요일

먹고 살기.


어릴적에 만화와 SF에서는, 미래에는 알약 한 알로 끼니를 대신하게될 것이라고 했었다.
이윽고 나는 지금 21세기에 살고 있지만 아직 그럴 일은 없을 듯 하다.

아침 아홉시에 죽 한 그릇을 먹고 열 세 시간을 굶으며 다니다가, 밤 열두시에 집에 들어와 밥 한 공기를 삼켰다. 진짜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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