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10일 월요일

마이크로폰

녹음실의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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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9일 일요일

악기 관리

일주일 전에 악기들을 점검할 때에 혼자 남겨두었던 재즈베이스.
웬만하면 답답해도 그냥 견딜까 생각했었는데 이미 줄의 수명도 다 되었고 차에 자주 싣고 다녔던 탓에 상태도 좋지 않았다.
월요일 부터의 바쁜 일정을 위해 자동차가 붐비는 주말 오후에 악기점으로 갔다.

가습기를 언제나 켜두고 숯을 담은 그릇에 더운물을 부어가며 습도 조절을 했었다. 그랬지만 추운 겨울날 자동차에 실린채 떠돌아다녔던 탓에 네크의 플렛들이 삐져나오고 조금 휘어버리기도 했다.
레몬 오일로 지판을 잘 닦아주고 플렛 청소도 하고 네크도 바로 잡았다.
어떤 분들은 평생 기타를 닦거나 하지 않으면서도 연주하며 지낸다지만, 나에게는 도구를 손보고 닦고 기름칠해주는 것이 그 일의 시작이 된다.

그런데 마음의 결을 손질하는 일은 몇 살을 더 먹어야 수월하게 되는걸까.
의혹을 버릴 나이가 되었는데 마음은 조금도 수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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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8일 토요일

학생친구들.

내 중딩 학생들.
언제나 유쾌하고 자주 배고프며 간혹 심각하다.
덕분에 새해 첫 주의 낮 시간을 즐겁게 보냈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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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5일 수요일

실수

합주 녹음을 싹 날려 먹었다.
심야 연습 마치고 집에 돌아와, 흥얼거리며 잡다한 작업까지 마치고는 기분 좋게 스피커로 들어보고 있었다.
그리고 랩탑에 저장되어있던 파일을 외장하드디스크에 옮긴 후 원본을 삭제했다. 스피커로 음량을 크게 듣고 있다보니 문득 새벽이 깊었다는 것을 알았다. 황급히 스피커를 끄고 헤드폰을 연결하려다가 그만, USB케이블을 건드리고 말았다. 그러다 그 케이블이 밀리미터 정도 뽑히고 말았다.
일시적으로 외장하드가 맥북과 연결해제 되어 버렸다. 그리고 파일은 사라져버렸다. 곧 다시 연결했지만 이미 소용없었다.
폴더만 남아 있고 오디오파일만 없어졌다. 필요없는 프로그램 설정 파일 등은 다 남아있었다. 없어도 좋은 것은 그대로 있고 있어줘야할 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구글 검색도 해보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봤지만 복구할 수 없었다.
이유는 내가 습관적으로 말끔하게 파일을 지워버렸기 때문.
그놈의 단축키로 그만 내장하드의 원본 파일까지 깔끔하게 삭제해버렸다.
한 해에 몇 번씩 나는 정말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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