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5일 목요일

비행기에서.


음악을 들으며 졸다가 잠시 눈을 떴더니 의자 하나 건너 옆의 인도인 아저씨가 큼직한 발을 내 곁의 의자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다가 갑자기 발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뭐라고 불평을 하기엔 터번 두른 아저씨의 표정이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해 보여서 계속 견디고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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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1일 일요일

울산, 마산 공연


인천과 울산, 마산에서 공연을 했다.
지역마다 좋은 공연장을 지어 놓았고, 언제나 감상하고 즐길 준비가 되어있는 흥이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 부족한 것은 다만 성실한 공연자들과 부지런한 기획자들이다.


다음 주는 미국 공연이다.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몸은 덜 피곤하겠지만 미국에서의 공연 일정도 많이 빡빡하다. 한 도시에서 공연을 마친 후 밤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을 날아가 다른 도시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공연을 계속 이어가는 일정이다.
악기를 가능한 많이 챙겨가고 싶은 욕심과 짐이 무거울수록 곤란한 일이 많을 것이라는 계산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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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4일 일요일

보안.


주거래 은행의 아이폰 앱이 나왔길래 좋아하며 냉큼 다운로드했다.
그러나 거부당했다.
탈옥상태인 아이폰은 보안의 문제로 앱이 실행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저 경고문은 몇 번을 다시 읽어봐도 이상하다. 문장에 뭔가가 빠져있다.
우리말을 똑바로 좀 쓸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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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1일 목요일

순이, 일곱살


고양이 순이야. 일곱살이구나.

건강하게 잘 지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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